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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23

콩의 7월, 강해져야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달인데. 복잡한 감정들로 꽤나 불편했던, 제일 덜 행복했던 7월이었다. 왕 좋아하던 친구랑 손절... 비슷하게 했고 (내가 외롭고 서운해서 예민했다. 그때도 알고 있긴 했지만... 어휴 무튼 매우 반성하고 있음), 매복 사랑니를 뽑은 구멍에는 매번 음식물이 엄청 많이 끼이지, (시린지를 사기 전까지는) 뺄 수도 없었지, 밥 먹는 건 계속 불편하고 힘들지, 이제 곧 미국에 가야 하는데 믿고 있던 하우징 매니지먼트는 연락 안 오지... 집도 차도 아는 사람의 도움 하나 없이 혼자 가야 하는데... 이 집까지 계약이 안되면... 하. 심지어 미국 가기 전에 끝내려고 한 메카닉스랑 컨트롤 수업들 끝내기는커녕 거의 진도도 못 나갔지, 예약까지 성공한 흠뻑쇼는 시간도 몸도 갈 만한 상태가 안되어서 양도해야 하지... 등등. 외롭고,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여러모로 부담감이 컸다. 난 아직 넘 베이비인 듯. 흠냐 흠흠냐.
 


나의 하루들 
 
5일 엄마랑 데이트! 4D로 엘리멘탈
11일에 은지랑 서현에서 만나서 점심 먹고 카페 수다 조짐, 저녁에 송경단과 생일 파티 -> 새벽에 집 계약 성사됨 (최고의 생일 선물!)
12일에 엄마랑 오마카세 -> 반포에 피티 -> 저녁식사 (생일인 거 알리지 않음) -> 집 계약서 읽고 서명, 짐 싸기
13일에 미용실 -> 출국 (비가 엄청 옴, 부모님이 데려다 주심)
13일 목요일에 도착해서 금요일까지 호텔에서 잠
공항에서 나가보니 일단 날씨가 너무 좋아서 행복했다. 버클리에 가는 리프트를 불렀는데 나의 드림카, 멋있는 Jeep 카가 온 것이 아닌가!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었는데! 우왕쓰! 한 시간 동안 리프트 드라이버랑 엄청 재미있게 수다 떨면서 버클리에 도착은 했는데 valid 한 카드가 없어서 체크인 못하는 줄 알고 잠깐 살떨... ㅎㅅㅎ. 무튼 이 드라이버 친구는 엄청 귀여운 딸을 가진 31살의 애기 아빠였는데 배울 점이 너무 많았다. 항상 worst case를 대비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점이 멋있었다.
+ 건강검진 결과 나왔는데 두 가지 부분이 마음에 걸림... 우측 폐기포, ASCUS (자세한 검사 위해 영문 결과지 받아놓음)
 
15일 토요일에 입주하고 스탠포드로 도망가서 로라네 집에서 이틀 동안 자고 슬리핑백 빌려옴 (that sleeping bag saved me hehe...)
17일 월요일부터 21일 금요일까지 시차적응하면서 열심히 집을 살만하게 만듬 (청소, 인터넷 설치, 그라인더 고치기, 가구 사고 조립 등)
22일 토요일에 rose garden 구경, 카페 가서 학교 잡다한 일들, 테니스 1시간 배워봄
23일 일요일에 학교 구경!!! 재밌었음. 7시간 놀다 와서 기절해서 잠듬
24일 월요일부터 오른쪽 사랑니 뺀 부분이 다시 부어오르더니 탁구공 같은 크기의 딱딱한 게 만져짐
25일 화요일 테니스... 그리고 잇몸 걱정하며 치과 알아보고 등등. 소염 진통제 먹으면서 잠을 많이 잠
26일 수요일 엄마빠언니가 미서부에 도착! adjustable desk 조립하다가 아이스크림 먹고 놀다 와서 가구 조립
27일 목요일 Mad Seoul에서 점심 먹고 학교 구경하고 호텔 도착해서 수영, 저녁으로 순두부찌개
28일 금요일 수영장 베드에서 행복하게 낮잠 때린 다음에 seared salmon toro를 먹을 생각에 기대 왕창 하고 오 베이비 스시에 갔지만 딱 그것만 없어서 못 먹음 ㅠ 저녁으로 그리스 음식 먹음. (나중인 글을 쓰고 있는 오늘 8월 1일에 대딩이가 이날의 시무룩함을 뭐라 함 ㅋ 본인도 예민쓰와 안예민쓰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면서. 됐고 됐고 다시 한번 다짐하자. 업을 줄이고 be myself but 다운 조절 잘하기)
29일 토요일 팔로 알토에서 언니 남자친구랑 점심! 성격도 좋고 꽤나 귀여우신 듯했다. 돌아가서 수영 조진 다음에 엄마빠랑 저녁 한식.
30-31일 요세미티 방문

 


버클리에서의 새로운 시작 
은행 계좌 열러 체이스에 갔는데 거기 뱅커랑 친해져서 그 뱅커랑 두 번 놀았다. 이 친구는 매일 새벽 5시에 운동 가고 일에 간다고 한다. 취미로 밴드도 하고, 골프도 가르치고, 친구들이랑 라운딩도 나가고, 여러모로 굉장히 열심히 사는 것 같았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둬야 하는 이유가 이런 거구나 싶기도 했다. 일단 열심히 살아보려면 체력이 받쳐져야 하는 것 같은데, 매일 말로만 하지 말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 진짜 로라랑 FaceTime 켜놓고 같이 운동할까보다. 지난달 말에 매복 사랑니 2개를 일주일 간격으로 발치하느라 항생제를 두 번이나 먹었는데, 그 여파로 면역력이 박살이 났다. 운동을 통한 체력 향상이 불가결하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항생제를 연이어 먹는 일 따위는 내 생에 두번 다시는 없을 것이다...
 
가족 여행
나름 배려를 한다고 한 건데 그래도 많이 부족했나 싶다. 절대 모두가 완벽하지 않은데... 다름을 이해하고 배려해야지. 본인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지.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남이 그러지 못한다고 해서 열내지 않기. 내 감정 낭비하지 말기. 그렇군 하고 넘어가야지. 확실한 건, 나의 감정과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에는 일기 쓰는 게 최고이닷! 그리고 쓸데 없는 말을 많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람들에게 날 필요 이상으로 알려줘서 좋을 게 별로 없군. 
 


그 외 의식의 흐름들
 
지금으로서는 정서적 + 경제적 자립 (우선 나를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인생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강해져야해! 강해져야해!
직장 찾아서 스스로 돈 벌기 시작하면 콘서트 가야지! 
취업 후에 갈 콘서트들: Head in the Cloud (5월에 예매, 7월 말-8월 초에 있는 서부 음악 페스티벌), 포스트 말론, 흠뻑쇼
매일 1시간 스트레칭하고 운동하기
하루빨리 Classical Mechanics 유튜브 마무리하기
교내 코딩 동아리들 알아보기 https://eecs.berkeley.edu/people/students/organizations#cs
 


영어 공부
 
burglary 가택 침입 강도 entry into a building illegally with intent to commit a crime, especially theft
cervicovaginal smear cytology 자궁질도말세포병리 검사
health screening, medical check-up, physical examination 건강검진
Atypical Squamous Cells of Undetermined Significance (ASCUS) 비정형 편평 상피세포
on the mend improving in health or condition; recovering
revitalize 새로운 활력, 힘을 주다 
reignite 다시 불붙이다
craft 기능, 기술
felt burnt out 
bum 놀고 지내다, 방랑하다, 불편한, 몸에 결함이 있는 (e.g., I was kind of bumming)
put off 미루다
foresight 신중성, 장래를 내다보기, 선견지명, 통찰력
culmination 최고점, 정점
land ~을 얻다 (e.g., my computer science degree would be enough to land me a job.)
delude 잘못 생각하다, 착각하다
downplay ~을 얕보다, 중시하지 않다, 경시하다
clueless 무지한, 어리석은
delusional 망상의
catch someone off guard surprise
opt into to choose to do or be involved in something
jarringly 불쾌감을 주어, 신경을 건드리며
mediocore 보통의, 평범한 (e.g., I had a mediocore at best college application.)
pan out (e.g., It wouldn't have panned out.) to work out, turn out, end up, conclu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