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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23

1월 24일 - 오늘까지의 근황 + 계획

엄청 정신없는 1월 초중순을 보냈다.

 

일단 1월 1일에 새해선물로 코로나에 걸렸고, 2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 로보틱스 부트캠프 1에 참가했었다. 두 번째로 걸린 코로나였는데 더 아팠다. 눈물 콧물 줄줄 흐르고 눈은 빠질 것 같은데 매일 책상에는 4시간 동안 앉아있어야지... 진도는 엄청 빨라서 자꾸 놓치지 뭐... 그냥 뭘 배운 건가? 뭘... 한 건가? 싶을 정도로 슝 지나가버렸다. 추후에 다뤘던 내용들을 다시 봐보려고 했는데 사실 아직 못 봤다. 늦어도 2월 초중순 전에는 마무리 지어야지! 무튼 이게 다가 아니었다. 5일, 6일에 대학원 지원서도 하나씩 제출했어야 했고, 6일부터 미국에서 온 남자친구와 시드니, 대니얼, 한국에 있던 정범이랑 만나서 다 같이 에어비앤비에서 지내기로 했었는데, 난데없이 코로나에 걸리고 (+ 자가격리) 부트캠프를 들어보고 하느라, 갔어야 했던 미용실, 피부과, 등등에도 못 가서 엄청나게 많은 걸 6일에, 나의 2023년 첫 외출을 통해 한꺼번에 해결해야 했다. 그냥 말 그대로 대혼란 그 자체였다.

 

어쨌든 6일부터 남자친구, 대니얼, 시드니, 제이비, 명선언니랑 익선동도, 홍대도 가고, 한옥에서도 자고, 한복도 입어보고, 스키장에도 가고 등등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남자친구를 내 가족과 중학교 친구들 3명에게도 소개해줬는데 모두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 되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나중에 이 시간들은 따로 정리해보고 싶다.

 

15일 저녁에 공항에서 남자친구를 다시 미국으로 보내고 나서는, 16일부터 일을 하기로 한 게 있어서 곧바로 회사에 나가기 시작했다. 일주일 동안 회사에 나가보며 출퇴근을 하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들구나, 하며 이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을 존경하게 되었고, 첫 주말과 설날 연휴를! (오예!) 맞았다. 공부할게 정말 너무 미친 듯이 많았는데, 현실회피 끝판왕인 나는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하루 내내 넷플릭스, 왓챠, 티빙에서 온갖 영화와 드라마, 쇼를 섭렵하며 나의 소중한 시간을 자비 없이 killing 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꽤나 남는다.

 

일요일에는 할머니와 민서언니와 점심을 먹고 한방차를 조지면서 수다를 때렸더니 4시간이 훌쩍 갔다. 이렇게 할머니를 껴서 오랫동안 재밌게 온갖 이야기를 한 것은 아마 처음? 이거나 엄청 오랜만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좋았다. 우리 가족 구성원은 다 너무 사랑스럽고 좋다. 할머니까지 완전 open mind 이셔서 가족 구성원 모두와 친구처럼 대화하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우리 모두 매사에 감사해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게 너무너무 좋다. 무튼 저녁에는 조이스가 놀러 오기로 해서 조이스를 판교역에서 픽업한 다음, 가민이와 주형을 초대에 집에서 홈파티(?)를 열어서 먹고 마시고 즐겼다. 나중에 성윤이라는 친구도 조인했다. 오랜만에 술을 너무 맛있게 많이 먹어서 새벽에는 토를 ㅈㄴ 했지만. 재밌었다! 커서 진짜 게스트 하우스나 할까 보다. 대략 10년? 후에는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해 보겠다는 (흐릿한) 계획을 가지고 앞으로 여행을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공간들에 머물러봐야겠다.

 

에밀리가 뉴이어 카드를 보내줬다.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에게 마음과 시간을 쓸 여유는 더 없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내가 하는 분야에 있어서 최소한의 안정만 찾아도 가능할 텐데... 인간관계에 대해서 더 노력하기를 다짐한 이번 연도니까 하루빨리 최소한의 안정을 찾아봐야겠다. 일단 에밀리에게는 오늘내일 이내로 문자나 전화를 걸어보려고 한다! 로라도 보고 싶다.

 

지금까지 보면 해야 하는, 제일 급한, 내 공부 빼고는 놀 수 있는 만큼 다 놀았다. 오늘은 설날연휴의 마지막 날이고, 큰일이 난 상황. 빠르게 지금까지의 근황을 정리해 봤으니 이제는 오늘의 to-do list를 적어보겠다.

 

오늘 (화요일) to-do list

1. 혼공컴운 205 페이지까지 읽기

2. 금요일 노트 정리/복습하기 + 질문 정리하기 --> 내일로...

3. Rice University SOP --> 내일로...

4. (시간이 있다면... 아마 없을 것) C programming language 유튜브로 공부하기 --> 내일 모레로...

 


내일 (수요일) to-do list

1. 노트 정리하기

2. Rice University SOP

3. 에밀리에게 연락하기

4. 맥북 키캡 수리 예약하기 (목요일)

 

이번 주까지

1. 혼공컴운 끝까지 한번 훑기

2. 나동빈 C programming language 언어 강의 완료하기 (이후에는 나도 코딩 7시간 짜리 유튜브 강의 보면 좋을 듯)

3. Rice University 지원하기 (월요일이 due)

4. UIUC, USC financial document 제출하기

5. 회사 노트 정리하기

 

이번년도에 공부할 책

1. 혼공컴운

2. 알고리즘 문제 해결 전략 1, 2

...

 

이번년도에 읽을 책

1.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2.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3. 소유냐 존재냐

4.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5.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6. 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7.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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