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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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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 마지막 날 믿기지가 않는다! 성장일기의 2022년 section에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다니. 11월, 12월에 쓰다만 일기들이 아직도 임시보관함에 있는데 그들을 뒤로하고 2023년 페이지를 새롭게 추가해야 한다니! 오 마이갓 ㅎㅎ 믿기지가 않는다. 12월 31일. 얼마나 의미 있는 날인가? 12와 31의 숫자의 조합조차 멋있다. 조화롭고 낭만적이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가 괜히 싱숭생숭하고 조금 외로웠던 하루였다. 친구가 많이 없다. 미국엔 미국이어서 친구가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한국에 돌아오니까 미국에 있었어서인가...? 무튼 여기에도 친구가 별로 없다. 갑자기 친한 척하기도 이상하고. 그래서인가 조금 외로웠다. 23년에는 인간관계에도 보다 애정을 쏟고 싶다. 가족에게는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
12월 10일 - 오늘의 기록 단어 정리 disenfranchise deprive (someone) of the right to vote, deprive (someone) of a right or privilege deprive 빼앗다, 허용하지 않다 apolitical 정치에 무관심한, 정치를 싫어하는 haystack 건초더미 hay 건초 gratified (with, at, ...) 만족하고 있는 augmentation 증가, 증대 reciprocity 상호 의존 redact 수정하다, 편집하다, 작성하다 figurine 작은 조각상 plushies a soft toy absent-minded (of a person or a person's behavior or manner) having or showing a habitually..
12월 8일 - 오늘의 기록 느지막이 일어나서 핸드폰을 하다가, 밥을 먹고, 빨래를 하고, 미드 프렌즈를 봤다. 오후 1시 30분이다. 지금부터라도 오늘을 잘 보내고 싶으니까 오늘 할 일을 정리하고, 한 일을 기록해보겠다. 영어 공부하기 By all means: certainly, definitely, in every way Is it ok if I go first? I promist I'll be quick. Sure, go ahead. / Absolutely. / Certainly. / Of course. / By all means. --> giving permission, more polite response) These are certainly (definitely) very welcome changes for us. The..
12월 4일 - 11월부터 오늘까지 11월에 일기를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반성한다. 핑계를 대자면 여유가 보다 더 없었다. 나름 일찍 쓰기 시작했던, 아니 쓰려고 일찍이 계획했던 ^.^ SOP와 Personal Statement는 좀처럼 마무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11월 초중순에 예정되어있던 토플 시험이 11월 말로 늦어지는 바람에 토플에도 계속 신경 써야 했다. 점수는 나왔는데... 잘 보지는 못했다. 딱 운 빨 없이 내 실력대로 나온 점수인 것 같다. 영어를 좀처럼 잘하지 못한다는 소리이다 ㅎㅎ. 남자 친구랑 점수 내기를 했는데 내가 졌다. 젠장... 준비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몰입하지 않고 또 시간만 어영부영 보냈나 싶어서 조금 아쉽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home edition으로 신청했던 토플 리스닝 시간에 ..
10월 21일 - 나의 변화 자기 파괴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자기 파괴적인 성향을 꽤나 꾸준히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사춘기 시절에는, 화가 났을 때 내 붉은 피를 보면 나를 억압하고 있던 끈 하나가 툭 끊어지듯 기분이 나아졌고 성인이 된 후에는, 책임질 수 없거나 이렇게 하는 게 결코 옳지 않은 상황에 간헐적으로 내 자신을 던짐으로써 이 성향을 유지해왔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그 다음날 숙취로 하루를 통째로 버릴 정도로 술을 먹고, 기억이 나지 않거나 책임질 수 없는 크고 작은 실수들을 하고, 그런 방황들을 통해 해방감을 느끼기를 반복했다. 또한,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그런 불편함들을 조금은 좋아했나 싶은. 중독까지는 아니어도 그 적당한 긴장감과 자극을 좋아해 그 세계에도 발..
9월 28일 - 오늘의 기록 더 행복하게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오늘 한 일을 기록해본다. 20분간 영어 공부 She rang to let me know. 그녀가 알려주려고 전화했어. It can’t be helped. 어쩔 수 없어. I can’t help but ~ … 할 수밖에 없어. She is so sweet. I can’t help but like her.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 I can’t help but wonder what happened.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가 없어. I can’t help but feel partially responsible. 저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느끼지 않을 수가 없어요. I can’t help but notice the tension in he..
Essential Questions in Life 일주일 전 즈음에 언니가 좋은 질문들과 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공유해줬다.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삶의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가? 당신이 그 의미와 목적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은 어떤 일들을 즐기는가? 처음 읽을 때, 언니가 어떻게 왜 그런 생각들을 하는지 알겠고 내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좋았다. 맞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책에서도 거의 항상 맞는 말들을 하지만 언니의 정리가 더 와닿았던 이유는, 이것들이 언니가 하나씩 고민하며 깨달은 것들이라는 것을 동생으로서 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천천히 언니의 생각을 영어로 번역해보며 내가 진정 동의하는가 질문하고 더 생각해보다가, 나의 속도는 언니의 속도와 꽤나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생각이 닿는 곳까..
9월 27일 - 고민과 결정 한 달 전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비행기표를 구매하고 난 순간부터 마음이 한국으로 떴었는데 어제 갑자기 1) 애인이 존나 칭얼거리면서 자기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내 파트타임 일자리를 물어봐버림 2) 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지 않음에 또 한 번 스트레스 — 언제까지 한국을 회피성 선택으로 삼을 것인가. 한국에 가도 더했으면 더했지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음. 나의 취업 실패는 장소나 취업시장의 문제가 아님. 남았던 시간 동안, 마음이 한국으로 뜬 이후로, 더욱더 여기서의 취업에 노력하지 않음, 지원조차 안 함. 취업 시장이 문제였다기 보다, 내가 노력하기를 지레 포기함. 대학원 입학에 성공할 거면, 취업도 성공할 것 같음. 언제나처럼 나의 문제이고, 장소/상황/목표의 차이가 아닌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