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2월은 짧았으니까..(?) ㅋㅋㅋ 안다. 핑계이다. 그렇지만 어제가, 28일이 마지막인 줄은 진짜 미처 몰랐다. 오늘이, 3월 1일이 돼서야 알았다. 무튼 그래서 2월 한 달간 일기를 한 번도 못썼다! ㅠ.ㅠ 첫 번째 주말에는 뭘 했는지 모르겠고... 아마도 애니를 binge watch 했던 것 같다. 한 주말에 The Promised Neverland 시즌 1, 2를 몰아서 본 기억이 있다. 그렇게 재밌지도 않았는데... 시작했으니 끝장을 봐야 했다. 다른 일을 이렇게 했으면...^.^ 무슨 일을 했더라도 큰 성공을 했을 텐데 말이다.
그다음 주말에는 아는 언니를 만나서 언니 약혼을 축하해 줬고... 흠 그런데 언니랑 오빠가 준비할 게 많아서 그런지 여유가 없는 게 느껴졌고 그래서인지 같이 보낸 시간이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서로가 되게 중요해지는 시기이니까... 할 것도 많고. 참나. 좋은 게 좋은 거지. 너는 별게 다 아쉽다. 아무래도 에고인 듯하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신경 쓰지 않을 필요가 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J가 너무 시간을 비생산적으로 보내는 것 같아서 내가 불편해졌다. 이맘때쯤에 결국 핸드폰 좀 그만하라고 몇 마디 했다. 그러고 나서, 내가 불편함을 느끼고 그에게 그렇게 말한 게 선을 넘는 건가? 싶어서 대화/변명을 조금 더 했다. 연애만 할 거면 진짜 상관없는데, 눈감고 모르는 척하고 좋은 거만 좋아할 수 있는데, 그거 본인 되게 잘하는데... 아무래도 본인도 곧 결혼을 하고 싶은 나이라... 표현하지 않을 수,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혼할 사람을, 내 인생의 반쪽을 찾는 건 눈을 감고 기다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3개월 정도 지내보니 아무래도 우리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방식이 다른가 싶다. 상황이 상황이지만서도... 나는 둘이 함께라서 더 성장하는 관계이고 싶은데, 그러기에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2월 중순 쯔음에는 무선 키보드를 하나 샀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생각해 보면 같은 팀에서만 두 분이 같은 키보드를 쓰시고, 우리 언니도 이 키보드를 쓰고 있어서 그들을 따라 샀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는데 나쁘지 않아서 잘 쓰고 있다! 좋은 소비였던 것 같다.
그다음 주말에는 산호세에서 하는 Lunar's Year 기념 로컬 이벤트에 가서 신기한 시나몬롤 키캡 장난감을 구해왔다. 말 그대로 구한 건 아니고... 이런 거에 돈을 쓰기 싫어서 안 사려고 했는데, J가 사줬다 ㅎㅅㅎ. 엄청 많이 사놓고... 정작 갖고 노는 건 나만 하고 있다.
그다음 주말이 바로 전 주말인데, 이때는 생리통 때문에 금요일부터 꾀꼬닥이었다. 어떻게 보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고, 약 먹고, 누워서 쉬었다. 영화도 한두 편 보고 핸드폰도 많이 봤다. 일요일 쯔음에는 괜찮아져서 집을 청소했다.
이제껏 J를 만나면서 본인이 요리를 해준 적이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남이 해주는 밥을 얻어먹기만 하고 사는 것은 나의 생활력 향상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으니... 이번 주부터 최소 한 번은 요리를 하기로 다짐했다. 그래서 오늘 장을 봐와서 밥을 하고, 된장찌개를 끓이고, 고기를 구웠다. 요리하는 동안, 식사를 할 때에도, 언니랑 부모님이랑 페이스 타임을 하면서 서로의 근황들을 catch up 했다. 본인의 아빠는 여전히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고 계셨다. 언니도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일하는 것 같았다. 엄마도 엄마가 하고자 하는 일을 열심히 해내고 있었다. 내 주변에 너무 열심히 (내 기준 생산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J가 비교되는 건가 싶다.
Mrs. Green Apple - ア・プリオリ【LIVE from “Harmony”】
최근에 빠진 라이브 영상이다. Mrs. Green Apple이라고 일본에서 유명한 그룹인데, 진짜 너무 좋다. 지드래곤 앨범이랑 번갈아가면서 계속 이 노래만 듣고 있다. 어떤 부분이 좋았던 거냐고... 사람들이 물어봤다. 목소리도, 퍼포먼스도 너무 좋았는데!? 가사를 읽어보니 훨씬 더 좋았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 본인과 하는 싸움을 노래로 적어낸 것 같았다. 그리고 퍼포먼스로 그 싸움을 보여준 것 같았다. 본인도 항상 본인과의 싸움을 하는 느낌이라... 좋았나?
Work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훨씬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더 공부하고 잘 알아서 스스로에게 인정받고, 팀에게 신뢰받고, speak up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 그래도 1월의 온콜 이후에 두 개의 버그를 고쳤다. 느리긴 하지만... ^.^ 조금씩 더 이해를 해나가고 있기는 하다... Assign 받은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지. 이미 behind schedule이니 priority를 명심해야겠다! 너의 Priority는 너의 프로젝트이다! Can't get distracted anymore! 3월 셋째 주에는 온콜이라, 따지고 보면 내 프로젝트에 전념할 시간은 2주밖에 없다. 돌아오는 수요일에 LLD 리뷰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Health
운동은 한달에 두 번...? 정도밖에 못한 것 같다. 정말 많이 반성한다...
무튼 이렇게가 나의 2월을 돌아봤다. 3월은 일에 푹 빠진 한 달이 될 계획이다. The Courage To Be Disliked도 최소 1/3 정도는 읽으면 좋겠다. 일을 진짜 열심히 하고, 의미 없이 핸드폰 볼 시간에 잠깐이라도 운동을 하고, 책을 읽는 3월을 보내보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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