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11월을 보냈고, 빠르게 12월이 지나갔다.
2024년 11월
버클리에서 5k 마라톤을 뛰었고, 그다음 날에 나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엄망이, 아빵이, 언니가 놀러 와서 함께 따뜻하고 행복하게 일주일을 보냈다. 땡스기빙 연휴를 맞아 존의 집에서 파티를 하고, white elephant gift로 귀여운 치치를 겟했다. 유리언니네 집에도 초대받아서 놀러 갔었고 오랜만에 켈리를 만나 맛있는 브런치도 먹었다.
2024년 12월
존이 우리집으로 이사를 왔고 존 친구들을 불러 우리 집에서 집들이를 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주문해서 꾸몄다. 아빠가 한국으로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일 때문에 다시 들렀다. 첫째 날에 함께 식사를 하는데 굴을 먹었다가 크게 탈이 났다... 무튼 12월 첫째 주부터 2주간 온콜 쉐도잉을 했고 세 번째 주에 나의 첫 온콜을 했다. 무서웠다... 하지만 이 주 주말에 Napa Valley에 있는 Stag's Leap 와이너리에서의 와인 테이스팅을 예약해놓았기 때문에 계획대로 Napa에 다녀왔다. 와인 테이스팅을 하고 밤에는 Downtown Napa에 있는 귀여운 바에 가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며 알딸딸하게 취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존 친구가 다니는 회사 링크드인에 가서 공짜 점심을 얻어먹고 매우 감탄했고, 저녁에는 Mountain View에 스시진이라는 오마카세에 가서 매우 실망했다. 왜 내가 큰맘 먹고 존과 나를 위해서 돈을 쓸 때마다 항상 이렇게 불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 지지는 거지 싶었던... ㅎ.ㅎ 크리스마스 당일은 둘이 집에서 엄청 알차게 보냈다! 아침에 선물 오픈식을 하고, 핫 초콜릿을 만들고, Charlie Brown 크리스마스 편을 보고,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영화도 보고,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만들고, 저녁으로는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와인과 함께 먹고, 디저트로 크리스마스 케이크들까지 끝냈다. 뭔가 알차게 보낸 크리스마스 - 매우 좋았다. 하루는 일 끝나고 golf range에 놀러 갔고, 또 다른 하루에는 Croissante라는 베이커리집에 갔는데 햄치즈 크로아상이 너무 맛있었다! 1월에 단비의 결혼식에 가기 위해서 한국행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2024년도의 마지막날 12월 31일에는 존의 여동생과 여동생 남자친구가 바우저랑 함께 우리 집에 놀러왔다. 요 근래에 여러모로 시간이 없어서 (게으름 피우느라 시간이 없는 것도 포함됨...) 글을 쓰지 못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오늘은 이미 2025년 1월 1일이다. 뭐든 늦게라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존, 크리스틴, 제이크 다 같이 아점으로 떡국도 먹고 낮잠도 자고 Pokemon Monoploy 보드게임도 재밌게 했는데... 하나 슬펐던 사건은... 내가 나의 최애 Miffy 컵을 깨뜨린 것... 아직도 너무 슬프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지!
2024년을 돌아보며
- 그래도 졸업을 하고, 원하는 직종으로 괜찮은 회사에 취업을 했다! 항상 하는 전공/일에 자신감이 없었던 나에게는 정말이지 큰 문턱이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그 문턱을 넘어올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나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나의 주변인들에게 감사하다. 열심히 배워서, 코워커들이 같이 일해도 괜찮아하는 +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하는 일에 나쁘진 않은 직장동료부터 되어보고 싶다.
- 내가 온전히 집중하지 못할 때 - 나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믿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전공을 기계공학으로 바꾼 1년 간 - 나는 또 온전히 집중하기를 실패하고 겉돌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원하는 방향으로 취업을 했으니까 그 결정/시간이 크게 상관이 없었다 - 하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결과에 상관없이 더 집중할 수 있고 싶다. 나의 매 순간에 보다 100% 존재하고 싶다.
- 일기를 많이 쓰지 못했다. 아무리 바쁘고 여유가 없었다고 해도 이 정도는 너무했지않나 싶다. 분명 의미 있던 시간들이 또 곳곳이 있었을 텐데 그들을 또 내 기억이라는 광활한 바다를 건너서 잊히게끔 방관한 것 같아서 아쉽다. 반성한다! 2025년에는 다시 한 달에 최소 두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일기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 2024년도 신년계획이 분명 있었을텐데 찾을 수가 없다... 다시금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이번에는 신년계획을 정리해서 각 계획의 이유/의미와 함께 블로그 글로 남기겠다.
2025년을 반기며 드는 생각들
- 크리스틴이 쿠키를 만들어왔는데 너무 맛있었다. 진심으로 당뇨가 걱정되는 요즘이다. 버클리에서 먹던 맛있는 티라미슈 케이크, Compartes 초콜릿들, 홈런볼, 소미소미 아이스크림, Yoku Moku, 존이 하와이에서 사 온 쿠키들, Skittles 등... 아무래도 2025년에는 단 음식, 특히 디저트류를 줄여야겠다.
- 일을 시작한지는 이제 9주가 넘었다. 12주 안으로 (1월 안으로) Java 언어를 대충 알고, 서비스의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이다. 6개월 안에 믿음직스러운 신입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이번년도의 제일 중요한 목표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 내가 하고 있는 일에 100% 존재하는 것!
- 의미 없게 하는 핸드폰 시간을 줄이고 싶다.
구체적인 신년계획과 그 의미를 정리해서 2025년도 카테고리로 돌아오겠다. 2024년아 이제 안녕!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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