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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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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 반 년이 지난 후, 기록의 중요성 아. 내가 지금 쓰는 이것이 과연 일기라고 할 수 있을까 자격이 될까 저렇게 온갖 똥폼을 다 잡고 하나 써놓고 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돌아오다니 ㅋㅋ 돌아오게 된 계기도 기가 찬다. 까마득히 정말 까마득히 잊고 살다가, 정범이가 디엠으로 "너도 블로그 써줘." 하물며 그때조차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던 나는, 앗 재밌겠당 하고 정범이의 블로그 글들을 한참 읽다가 정말 한참을 읽다가 나 또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했었다는 기억이 문득 저 멀리 아주 멀리 까마득한 곳에. 머릿속 한 켠, 먼지 쌓인 그곳에 문득... (대체 당신의 머릿속이 언제부터 그리 광활했었다고) 기록의 중요성은 일찍이 느꼈었다. 그래서 나도 기록을 시작하려 했던 거고. 말이 나온 김에 지금 느껴지는 기록의 이점에 대해 한번 적어보겠다. 1..
1월 22일 - 일기의 시작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22일, 금세 1월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불안하다. 작년, 재작년?부터 시작된 이 불안함은 아무리 불안해도 바뀌지 않던 나로 인해 작년 말에 극에 치달았고 항상 높아 주변인들에게 부러움을 샀던 내 자존감은 바닥을 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기를 남기기 시작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나는 이 불안함을 정리/해소할 어느 곳이 필요하고 2022년이 끝나기 전에 이 불안함을 이겨내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된다는 목표 그 목표를 향한 여정을 남길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래에 내가 느끼는 불안, 나를 괴롭게 하는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많은 것을 이해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다.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인데, 생각해보니 나는 어렸을 때부터 조금이라도 복잡한 건 이해하기 싫어했..